목록이야기 (72)
Recorder & Life Story
이제 내일이면 연주회다. 아마츄어지만, 프로 못지 않은 열정을 자부심으로 삼고 나름대로의 최선을 다해 준비한 연주회. 어제 밤 늦게까지 연습을 하고서 느꼈던 건 연주자에게 있어서 중요한 건 열정 못지 않은 솔직함이라는 거. 연주자가 관객에게 솔직하게 자신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관객은 과연 그 연주를 통해서 얼마 만큼의 감동을 받을 수 있을까? 텔레만 g단조 콰르텟을 연습하면서 얼마나 모리스 스테거를 열망했던가. 하지만, 난 스테거가 아니고...또한 그처럼 할 수도 없다. 한 마디로 내가 그를 모방하려고 애쓸지라도 난 스테거의 옷을 입을 순 없는거다. 이건 단순히 테크닉적인 부분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연주하는 그 연주가 자신의 것이냐, 아니냐는 것이다. 아무리 완벽한 테크닉으로 휘황찬란한 연주를 보여..
2010년 10월 30일... 결혼 6주년째 되는 날이다. 벌써.... 10월 30일은 참 각별한 날이다. 2001년 10월 30일...지금의 아내와 만나기 시작했고, 2004년 10월 30일...결혼식을 올렸다. 2007년 10월 30일...4살배기 우리 아들 임신소식을 알았다. 2010년 10월 30일...결혼 6주년. 이 정도 되다 보니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면서 왜 이다지도 미안한 부분이 많은지... 연애와 결혼생활은 다르다지만, 소홀했던 건 사실이다. 언젠가 김동률의 '사랑한다는 말'을 듣고 감동받았다. 오늘 그 노래를 불러 주려고 한다. 그런데...어렵다. 김동률이 너무 잘 부른다...ㅎㅎ 그래도 내 마음은 받아 주겠지. ^^
좋은 아빠가 되고 싶은 것은 모든 아빠들의 소망일 것이다. 나 또한 그렇지 못하기에 그렇게 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하지만, 때때로 나 자신 조차 가누지 못하는 걸 볼 때는 스스로에게 묻는다. '나 아빠 맞아?' 더불어 드는 생각은 좋은 아빠와 좋은 남편은 같은 의미를 갖고 있다는 것. 나쁜 아빠이면서 좋은 남편이 될 수 없고, 나쁜 남편이면서 좋은 아빠가 될 수 없다. 모든 건 가정이라는 울타리 안에 있기에... 요즘 아내한테나, 아이한테 잘 못하고 있다. 난 욕심이 많고...그 욕심으로 내 몫을 먼저 챙긴다. 종종 나만의 세계로 도피하기도 하고... 그럴 경우 거의 대부분의 짐은 아내가 지게 된다. 참 몹쓸 남편... 참 몹쓸 아빠... 그렇다고 자책과 절망의 구렁텅이(빨강머리앤에 나오는 말 인용..
석방 후 7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北 관련 언급 로버트 박 선교사(28)가 지난 2월 7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으로 귀환한 이래 처음으로 언론에서 북한과 관련해 언급했다. 미국 크리스채너티투데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박 선교사는 그동안 언론과의 접촉을 피해 온 이유부터 지난 입북을 결심하게 된 계기, 북한에 대해 갖고 있는 생각과 현재의 희망에 대해서도 밝혔다. 박 선교사는 작년 성탄절 전야인 12월 24일에 자진입북하자마자 체포되어 6주간의 구금 끝에 풀려났다. 이후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치료를 받아온 그는 31일 전화 통화로 진행된 이 인터뷰에도 애리조나 주 투싼에 위치한 한 병원에서 임했다. 그는 먼저 자신이 그동안 공개석상에서 북한과 관련해 입을 열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지난 1월 25일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