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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order & Life Story
Viennoiseries musicales 1806-1826 Hugo Reyne, flûtes (csakan) l La Simphonie du Marais Musiques à la Chabotterie 위고 레인의 이번 신보는 리코더에 대한 그의 깊은 통찰력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우리가 알고 있기로 리코더는 바로크시대를 넘어서면서 작은 음량과 화려하지 못한 음색 등 악기의 한계 때문에 점차 사라진 것으로 보는데, 위고 레인은 여기에 의문점을 갖고 파헤치면서 리코더라는 악기가 차칸이라는 악기로 형태가 바뀌면서 20세기 초까지 존재했었다는 각종 문헌들을 발견해냈다. 그는 특히 19세기 초 1806-1826년 사이의 음악들을 중심으로 이 차칸이라는 악기를 위해 쓰여진 작품들을 수집했고, 자신의 앙상블과 함께..
Le Concert Spirituel Jordi Savall l Le Concert Des Nations Alia Vox / AVSA 9877 공개 연주회의 시초가 되었던 파리의 콩세르 스피리튀엘과 그 곳에서 활약했던 코렐리, 텔레만, 라모의 음악을 담은 이번 음반은 발매되기 전부터 세간의 관심을 끌어 모았다. 사발을 시작으로 엔리코 오노프리, 마크 앙타이, 루카 기엘미 등 초호화급 멤버들이 함께 작업했기 때문이다. 콩세르 스피리튀엘은 궁정 안에서의 닫힌 공간에 있던 연주회를 일반 시민들에게도 공개하면서 연주자들이나 관객들 모두에게 자극점을 준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특히, 연주자들(당시엔 작곡가가 동시에 연주가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에게는 다양한 관객들의 구미에 맞는 음악들을 선보여야 한다는 부담..
Corelli A La Mode Stefan Temmingh, recorder l Olga Watts, harpsichord OEHMS CLASSICS l OC 598 이 건방져보이는 연주가는 다소 낯설어 보이기도 하지만, 우리에겐 모리스 스테거의 '베네치아 1625' 음반을 통해 살짝 선을 보였던 인물이다. 스테판 테밍크(정확한 발음인지는 모르겠다.)는 네덜란드-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의 연주가다. 현대음악의 대가이자 리코더 연주가인 마르쿠스 잔하우젠과 오늘날 최고의 비르투오조로 손꼽히는 미하엘 슈나이더를 사사한 테밍크는 무척이나 활달한 연주자처럼 보인다. 그의 개인음반으로는 욈즈 클래식스에서 발매된 이번 음반이 첫 만남인데, 자켓 이미지의 강렬함 때문인지(내지의 이미지는 더한다.^^) 일단은 색안경을 ..
단 한 번도 영국 땅을 밟은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영국에서 상당한 인기를 누렸던 코렐리는 당시 영국의 음악가들을 통해 영국 바로크 음악에 엄청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다. 존 월시와 같은 출판업자들은 코렐리의 작품들, 특히 바이올린 소나타를 리코더 소나타로 편곡, 출판해서 큰 성공을 거두었고, 마찬가지로 코렐리의 제자인 제미니아니는 스승의 작품을 콘체르토 그로소로 재탄생시켜서 당대에 큰 인기를 누렸다. 오늘날 최고의 리코더 연주가로 손꼽히는 모리스 스테거와 로렌스 커밍스가 이끄는 잉글리시 콘서트의 이번 코렐리 작품집은 코렐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그 첫 번째에 해당한다. 이들은 음반작업 뿐만 아니라 동시에 같은 테마로 공연계획도 갖고 있다. 모리스 스테거의 이번 녹음에서는 기존에 소개되었던 바이올..
올 해(2008년)로 20주년을 맞는 플란더스 리코더 사중주단(이하 FRQ)은 오늘날 암스테르담 뢰키 스타더스트 사중주단과 더불어 최고의 리코더 앙상블로 불린다. 바로 이들의 이름을 10여년 전 한국의 매니아들에게 각인시킨 음반이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이 비발디의 사계다. 1994년 녹음인 이 음반은 그 이후에 쏟아져 나온 여러 비발디 사계의 리코더 음반 중에서도 단연 돋보인다. 현악파트에 대한 의존도 없이 순수 리코더 앙상블만으로 전곡을 연주했다는 것은 실로 대단한 일이다. 리코더 사중주가 기존의 현악파트를 담당하고, 한 대의 리코더가 솔로 바이올린의 역할을 담당하는 편곡은 앙상블 멤버인 요리스 반 괴템의 작품이다. 사실 리코더만으로 오리지널을 살린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 현악기의 다이나믹과 날카로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