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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order & Life Story
공연을 감상한지 1주일이 지났다. 별도로 기록해 둔 것이 없다보니 기억에 의존해야 하기에 부족하거나 다소 왜곡된 부분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도로테 오버링어라는 연주자의 내한공연을 기록해두고 싶은 마음에 몇 자 적어본다. 도로테 오버링어(Dorothee Oberlinger)는 타고난 솔리스트다. 과거 라움 클랑(Raum Klang), 아르카나(Arcana), 지금의 DHM 등에서 쏟아낸 음반들과 연주회들이 그것을 뒷받침해 준다. 그녀의 음반이 국내에 소개된 것도 20년이 조금 넘었으니 첫 내한 치고는 꽤나 늦은 감이 있다. 그래서일까. 리코더 애호가들의 이번 연주회에 대한 기대감은 엄청나게 높았다. 나 또한 객석에서 숨죽이며 쿵쾅거리는 심장을 진정시키고 있었으니... 누군가를 직접 대면하기 전까지..
Il Flauto Virtuoso Program > A.M. Montanari / Concerto in C Major for Recorder, Strings and Basso Continuo P. Castrucci / Sonata in d minor for Recorder and Basso Continuo, Op. 1 No. 10 D.N. Sarro / Concerto in d minor for Recorder, Strings and Basso Continuo N. Fiorenza / Concerto in a minor for Recorder, Strings and Basso Continuo G. Sammartini / Sonata in G Major for Recorder and Basso Contin..
크누아 리코더 앙상블 2018 정기연주회에 다녀왔다. 아마도 이번처럼 크누아 리코더 앙상블이 낮 12시에 연주회를 한 건 처음이 아니었을까 싶다. 좋은 연주회임에도 불구하고 학교측의 부족한 배려는 아쉽기만 하다. 개인적으로야 가깝기도 하고 마침 점심시간이라 손쉽게 다녀왔지만 다른 사람들은 연주회 시간을 보고 의아해하지 않았을까. 누구를 위한 연주회인가 하고... 아무튼! 최근 과거에 비해 연주회장을 많이 찾지 못하고 있는데, 오랜만에 기분좋게 감상한 연주회였다. 거의 포스팅이 없는 블로그에 이렇게 글을 쓰게 만들 정도라면 충분한 증명이 되지 않을까. 이번 연주회의 테마는 'Bach in the air' 다. 올해는 바흐 탄생 333주년이기도 한 만큼 다른 해보다 바흐 관련 공연도 많은 편이다. 그런데 왜..
보디 바우컴 ㅣ 예수전도단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자녀들을 말씀에 비추어 바르게 키우고 싶은 마음은 어느 아버지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때문에 도움을 받고자 여러 자녀 양육서들을 들춰 보지만, 적당한 책을 찾기란 쉽지 않다. 그러던 차에 좋은 책을 만났다. 바로 조슈아 아버지 모임의 필독서로 접하게 된 보디 바우컴의 ‘남자, 가정을 품다’라는 책이다. 많은 양육서적을 읽어보진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이 책은 다른 책들에서 발견하기 어려운 깨달음을 안겨주었다. 무엇보다도 아버지라는 구체화된 대상을 위한 내용이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엄밀히 말해 ‘남자, 가정을 품다’는 자녀양육서가 아니다. 자녀양육에 관한 지침도 포함되어 있지만, 제목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이 책은 아버지를 대상으로 한 책이며, 그들을 위한 지..
드디어 그가 왔다. 모리스 슈테거...!! 20여년전 그의 첫 데뷔 음반을 들은 후로 언제쯤 만날 수 있을까 기다려왔던 그 이름.그가 왔다. 하프시코디스트 장 롱도와 함께... 이번 글은 리뷰라기 보다는 후기라고 표현하는게 나을 듯...왜냐면 지극히 주관적인 글이 될 테니까...팬심으로 글을 쓰는 사람에게 애당초 객관성을 기대하기란 무리 아니던가... 2016년 11월 24일 오후 8시...금호아트홀에서는 리코더의 거장(누군가는 리코더의 파가니니라고...ㅎㅎ) 모리스 슈테거와 장 롱도의 듀오 연주회가 열렸다. 공연소식은 작년 네이버 카페인 '슈만과 클라라'에서 금호아트홀 2016년 스케쥴을 보고 알게 되었고, 조기예매 소식까지 전해져 자그마치 1년 전에 예매를 감행했다. 큰아들 주원이와 함께 보려고 2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