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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order & Life Story
Nowel, Nowel!! Early Charistmas Music Flanders Recorder Quartet l Encantar l Cecile Kempenaers, soprano AEOULS l AE-10176 플란더스 리코더 앙상블(이하 FRQ)이 리코더 콘소트 음악이 전성기에 있었던 14,15세기의 중세, 르네상스 시대의 크리스마스를 위한 음악을 들고 찾아왔다. 이번 음반은 특히 리코더 앙상블과 여성 성악 앙상블 엔칸타르, 소프라노 세실 켐페나어스 함께 한 녹음으로 기존에 한 명의 보컬과 함께 했던 '어둠은 나의 기쁨' 이나 '헨리 8세와 여섯 아내들' 하고는 다른 형태를 보인다. 이것은 그들의 초기 녹음들인 오푸스 111 시절의 것과 비슷한데, 당시 리코더 콘소트가 기악으로만 자체적으로 연주..
리코더 앙상블 연주에 있어서 유독 신뢰를 주는 팀이 있다. 학생의 신분이기는 하지만,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리코더를 전공하는 학생들로 구성된 크누아 리코더 앙상블이 그런 경우다. 물론, 입학하고 졸업하는 학생들에 따라 멤버 구성은 달라지지만, 이들의 탄탄한 팀웍은 어느 앙상블 못지 않다. 특히 해마다 공연에서 느끼는 것은 다른 팀들이 소홀하게 다루곤 하는 기본적인 부분들이 제대로 갖춰져 있는 것을 볼 때마다 새삼 이 팀이야말로 진정한 프로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2010년 12월 14일, 어제 크누아홀에서 열린 정기연주회에서도 이들은 변함없는 실력을 보여주었다. 단지 아쉬웠던 점이라면 공연장 운영측의 성의없는 태도 정도라고나 할까. 무엇보다도 어제 공연장의 상태는 악기와 연주자들에게는 정말이지 최악의 상황..
Concordi Musici Concordi Musici Audio Guy l AGCD 0022 드디어 콩코르디 무지치의 음반이 나왔다. 2009년 가을 캐나다의 몬트리올에서 열린 국제 리코더 콩쿠르에서 우승한 권민석군의 화려한 데뷔음반이다. 올 해(2010년) 4~5월경에 발매 예정이었지만, 애호가들은 반 년이나 더 이 음반을 애타게 기다려야 했다. 어찌됐건 베일을 벗은 이 음반의 내용은 어떨까? 이탈리아 바로크의 대표적인 작곡가 비발디와 만치니, 스카를라티를 담은 콩코르디 무지치의 음반은 바로크시대에 생동감을 더한 이탈리아 작곡가들의 숨결을 담고자 노력한 흔적이 곳곳에 보인다. 그렇다고 요즘 유행처럼 번진 투쟁하는 듯한 격렬함만으로 그럴듯하게 포장한 녹음은 절대 아니다. 첫 곡인 비발디의 협주곡 G단..
Johann Sebastian Bach - Sonates pour flûte Hugo Reyne, flûte l Pierre Hantaï, clavecin l Emmanuelle Guigues, viole de gambe MIRARE l MIR 038 위고 레인은 참 따스한 연주가일 것 같다. 그의 연주를 들어보면 엄격함 보다는 따스하고, 사랑스러운 느낌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지금은 구하기 어려워진 그의 헨델(Harmonia mundi)을 듣고 있노라면, 이 작품에서 이런 여유와 포근함과 상냥함이 가득할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18세기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프란스 브뤼헨과 같은 수순을 밟는 듯 했던 레인은 브뤼헨과는 달리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면서도 간간히 리코더 음반 녹음을 양념처럼 곁들이고 있다...
Johann Friedrich Fasch - Trios & Sonatas Epoca Barocca CPO l CPO 777 204-2 요한 프리드리히 파슈는 바흐나 텔레만과 동시대를 살면서 활동했던 음악가였는데, 안타깝게도 그의 생전에 그의 작품들은 출판되지 못했던 것으로 기록된다. 그는 수 많은 칸타타, 모테트 등의 종교작품도 남겼지만, 그에 못지 않은 상당수의 기악작품 또한 남겼다. 특히 기악작품들은 독주 보다는 트리오나 콰르텟 등의 소편성의 실내악과 합주구성의 관현악 모음곡, 교향곡, 콘체르토 등이 상당수 전해진다. 특히 그의 작품들을 유심히 지켜보면 유독 목관에 큰 비중을 둔 것을 심심찮케 발견할 수 있다. 특히, 작품들 속에서 바순이나 오보에 등의 비중은 다른 작곡가에 비해 더 크지 않을까 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