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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order & Life Story
1년 6개월...이 친구와의 만남은 지독히도 짧았다. 그는 너무 자주 아팠다. 병원만도 세번은 다녀왔다. 대부분...대략 오는 전화의 40%는 스스로 거부했다. 간혹 그나마 걸려온 전화의 60% 정도도 맘 내키는대로 중간에 끊어버렸다. 도무지 그의 심중을 알 길이 없었다. 전화가 걸려오면 마음을 졸여야했다. 중간에 끊어지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안테나가 제대로 뜨는 위치에서 움직이지 않고 멈춰서야 했다. 끊긴다 싶으면 얼른 잘 들리는 위치를 찾아 자리를 옮겨야 했다. 두번의 치료를 받았지만, 담당의사는 특별한 이상이 없다 했다. 도대체 왜 그런 것일까? 나를 거부하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인지... 시간이 지날수록 합병증까지 더해왔다. 이젠 키까지 제대로 눌러지지 않아서 엄지손가락에 힘을 실어 눌러야 했다. ..
꿈을 갖고 산다는 것은 사람에게 있어서 절대 필수 요건이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태반인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어린 시절에야 정상정인 성장과정을 거친 아이들인 경우, 누구나 자신만의 - 다소 허황될지라도 - 꿈을 갖고 있지만, 나이가 들어 결혼도 하고, 자녀도 낳고..그렇게 살다보면 현실에 맞춰 살면서 자신의 꿈을 슬며시 접는 것이 일반적인 일.. 괜한 허황된 꿈은 사람을 지치게 해서 인생을 힘들게 만든다고..그래서, 그냥 편한게 좋은 거지~ 하며 포기하며 살기도 한다. 인천에서 열리는 국제악기전시회에 업무차 4일간 참석하게 되었다. 이제 그 일정이 이틀째인 지금, 그 곳에서 만난 사람들 중에서 두 사람이 깊은 인상을 남겨 주었다. 우리 부스 근처의 분과 우리 부스를 방문하신 분(그 분들의 ..
지난주...토요일 오후 5시가 조금 넘은 시간. 일부러 찾은 곳은 지하철 4호선과 2호선이 만나는 사당역. 그 지하에 자리잡은 작은 공간은 음악가들을 위해 준비된 지하철 예술무대. 평소 알고 지내던 한 청년의 연주가 있다기에 그 곳을 찾았다. 아내도 곧 온다고 했기에 함께 그 시간을 즐길 수 있다는 들뜬 마음으로 연주가 시작되기를 기다렸다. 기술상의 문제인가...뭔가 문제가 있는듯 공연은 지연됐다. 잠시후 한 사람이 약간의 문제를 설명하고 엔지니어가 오는 대로 시작한다는 말을 전했다. 그리고는 테스트 겸 한동안 개인 리사이틀(?)을 하기 시작했다. 조금 그 시간이 길었지만, 노래 하나는 잘 하기에 기다림을 참을 수 있었다. 드디어 시작되는가!! 아니었다!! 오늘의 첫 데뷔무대라는 플룻주자의 연주가 먼저 ..
주께서 내 마음에 두신 기쁨은 저희의 곡식과 새 포도주의 풍성할 때보다 더하니이다 내가 평안히 눕고 자기도 하리니 나를 안전히 거하게 하시는 이는 오직 여호와시니이다 (시편 4장 7절) 오늘 우리 부부는 너무 평안히 자서 작정했던 새벽예배도 못가고 단잠 속에 빠졌습니다^^ 하나님께 부탁드려야할 많은 문제와 두려움이 있어 기도해야만 하는 연약한 사람들이고.. 저녁시간의 즐거움과 새벽 단잠을 포기해야 하지만.. 문제가 해결되는 기쁨보다는 아침에 주시는 말씀과 기도함으로 누리는 평안함이 주께서 저희 마음에 두신 기쁨입니다.. 주 예수님을 믿으세요. 당신과 당신의 집안이 구원을 얻을 것입니다.... 2005. 4. 13 홍세화
나에게 있어서 출퇴근 시간은 정해진 음악감상시간이다. 그 시간을 위해 전날 잠들기 전이나, 출근 직전에 그날 들을 CD를 서둘러 챙기는 것은 변함없는 일과의 한 부분이다. 출근시간의 만원 지하철에서도 귓가에만 음악이 머물수 있다면, 그 순간, 정신만은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그런데...그 중요한 시간을 이끌어주던 나의 새 CDP는 한 5일 전부턴가 말썽을 보이기 시작했다. 아내의 선물로 애장품이었던 구CDP와 멤버교체를 한 후, i모사의 새 CDP는 수없는 충격속에서도 씽씽 신나게 달려주었는데.. 갑작스레 달리기를 시켰던지 이젠 CD도 읽지 못하는 단계에 이르렀으니.. 출퇴근 시간은 우울만땅의 시간이 되버렸다. 흠...음악도 못 듣는데 책이나 읽어볼까.. 인터넷을 통해 구입했던 풍월당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