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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order & Life Story
이제는 리코더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다 알만한 리코더의 대략적인 역사라고 하자면 "리코더는 과거 중세, 르네상스, 바로크시대에 전성기를 누렸던 위대한 악기..." 정도가 아닐까.... 오늘날 고음악의 후발주자격인 대한민국에도 고음악의 물결이 휘몰아치면서 각종 시대악기 단체들이 생겨나고, 해마다 고음악 축제도 열리면서 예전보다 고음악에 대한 시각이 바뀐 것이 사실이다. 해외에서 각종 바로크 시대 악기들을 전공한 연주자들도 공부를 마치고 귀국해서 활동을 보여 주면서 대한민국의 고음악 부흥운동(?)에 활기를 더하고 있기도 하다. 여전히 다른 나라들에 비하면 아직 체계적으로 정리되지 않은 면도 보이고, 뭔가를 이루고자 하면 해외에 지원요청을 해야 하는 부분도 많지만 그래도 하향곡선을 그리는 다른 ..
아직도 어떤 이에게는 리코더는 종종 '피리'라고 불리기도 한다. 리코더를 한다는, 적어도 매니아라는 이들은 그런 반응에 대해서 상당히 민감해 한다. 나 또한 그래왔다. 피리는 우리나라 전통 국악기 이름이라고 재설명하기도 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굳이 파해쳐보자면, 피리라는 말이 과연 전적으로 틀린 말일까? 우리나라에서 리코더를 피리라고 부르는 것은 아마도 초창기에 리코더가 초등교육에 도입되면서 '피리'라는 명칭으로 사용되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어렸을 적 서점에서 볼 수 있었던 것이 바로 '피리교본', 혹은 '새 피리교본'이었다. 당시에는 우리가 리코더라고 당연시하게 불렀던 것이 피리였던 것이다. 때문에 당시에 초등교육을 받았던, 그리고 그 영향권 아래 있던 사람들에겐 오히려 '리코더'라는 명칭이 입에는..
"End of The Spear" 는 1950년대에 에콰도르의 아우카족에게 복음을 전하다가 순교한 미국인 선교사 5명의 이야기를 영화화 한 것이다. 미국에서는 2,3년전 개봉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국내에선 아직 상영되지 않았다. 아내를 통해 짐 엘리엇이라는 선교사님을 알게 되었고, 그의 아내가 저술한 "전능자의 그늘"을 읽고서 그들에 관련된 이야기들이 더 궁금해졌다. 알아보니 짐 엘리엇 선교사님의 아내인 엘리자베스 엘리엇은 여러 책을 저술했다. 그 중에서 "영광의 문"이라는 책에 더 구체적인 이야기들이 실린 것 같다. 당시 미국에서는 짐 해논이라는 감독이 이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Beyond the Gates of Splendor"라는 타이틀로 다큐멘터리를 제작했고, 이후 그는 이 영화 "End of..
벌써 바로크에서 일하게 된지도 만으로 6년이 다 되어간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이 시간 동안 참 많은 일들을 접하게 되었다. 그 중에서도 오늘 문득 든 생각은 '악기를 선택하는 사람들의 사고'에 관한 부분이다. 난 개인적으로는 악기를 사러 온 사람들에게 최선을 다해 그 사람에게 '적합한' 악기를 권해주려고 노력해왔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간혹...아니 때때로 많은 사람들이 악기의 품질을 논할 때 '가격'이라는 부분에 상당히 연연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예를 하나 들자면, Moeck의 Rottenburgh 모델에는 단풍나무, 배나무, 회양목, 자단, 흑단 등등 다양한 재질의 나무가 사용되는데, 각각의 나무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또한, 나무에 따라 가공하기 쉬운 것이 있는가 하면 상당히 애를 먹이는 것..
사단의 공격은 직접적이지 않다. 주변 사물을 이용하고, 본인은 늘 한 켠에 숨어서 조종하는 걸 즐긴다. 그렇게 늘 지켜보고 있다가 뭔가 약점이 보일라 치면 역습을 감행한다. 수비 위주의 축구를 구사하는 팀이 상대팀의 허점이 보일 때 파고드는 것처럼... 사단은 사람들이 자기중심적이 되도록 만든다. 자신의 처지를 돌아보면서 자기애를 부추기고, 자신에 대한 동정심을 유발시키면서 그러한 부분을 타인에 대한 분노로 표출하도록 교묘하게 유도한다. 그 동안 불만스러웠던 부분들을 한 순간에 폭발하듯이 쏟아붓게 만든다. 그렇게 인간을 조종한 사단은 어느 순간 뒤로 숨고.. 인간은 깊고 깊은 나락으로 떨어지면서 자책하고, 괴로워하고.. 심한 무기력감에 빠지면서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친밀감을 상실한다. 마음 한 켠에 큰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