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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order & Life Story
지난주...토요일 오후 5시가 조금 넘은 시간. 일부러 찾은 곳은 지하철 4호선과 2호선이 만나는 사당역. 그 지하에 자리잡은 작은 공간은 음악가들을 위해 준비된 지하철 예술무대. 평소 알고 지내던 한 청년의 연주가 있다기에 그 곳을 찾았다. 아내도 곧 온다고 했기에 함께 그 시간을 즐길 수 있다는 들뜬 마음으로 연주가 시작되기를 기다렸다. 기술상의 문제인가...뭔가 문제가 있는듯 공연은 지연됐다. 잠시후 한 사람이 약간의 문제를 설명하고 엔지니어가 오는 대로 시작한다는 말을 전했다. 그리고는 테스트 겸 한동안 개인 리사이틀(?)을 하기 시작했다. 조금 그 시간이 길었지만, 노래 하나는 잘 하기에 기다림을 참을 수 있었다. 드디어 시작되는가!! 아니었다!! 오늘의 첫 데뷔무대라는 플룻주자의 연주가 먼저 ..
주께서 내 마음에 두신 기쁨은 저희의 곡식과 새 포도주의 풍성할 때보다 더하니이다 내가 평안히 눕고 자기도 하리니 나를 안전히 거하게 하시는 이는 오직 여호와시니이다 (시편 4장 7절) 오늘 우리 부부는 너무 평안히 자서 작정했던 새벽예배도 못가고 단잠 속에 빠졌습니다^^ 하나님께 부탁드려야할 많은 문제와 두려움이 있어 기도해야만 하는 연약한 사람들이고.. 저녁시간의 즐거움과 새벽 단잠을 포기해야 하지만.. 문제가 해결되는 기쁨보다는 아침에 주시는 말씀과 기도함으로 누리는 평안함이 주께서 저희 마음에 두신 기쁨입니다.. 주 예수님을 믿으세요. 당신과 당신의 집안이 구원을 얻을 것입니다.... 2005. 4. 13 홍세화
나에게 있어서 출퇴근 시간은 정해진 음악감상시간이다. 그 시간을 위해 전날 잠들기 전이나, 출근 직전에 그날 들을 CD를 서둘러 챙기는 것은 변함없는 일과의 한 부분이다. 출근시간의 만원 지하철에서도 귓가에만 음악이 머물수 있다면, 그 순간, 정신만은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그런데...그 중요한 시간을 이끌어주던 나의 새 CDP는 한 5일 전부턴가 말썽을 보이기 시작했다. 아내의 선물로 애장품이었던 구CDP와 멤버교체를 한 후, i모사의 새 CDP는 수없는 충격속에서도 씽씽 신나게 달려주었는데.. 갑작스레 달리기를 시켰던지 이젠 CD도 읽지 못하는 단계에 이르렀으니.. 출퇴근 시간은 우울만땅의 시간이 되버렸다. 흠...음악도 못 듣는데 책이나 읽어볼까.. 인터넷을 통해 구입했던 풍월당 사장..
한장 값에 CD 두장을 묶어 판매하는 자켓에 보면 이라는 또렷한 글자가 보인다. 넉넉치 않은 주머니 살림에 시리즈는 그야말로 일석이조의 기쁨 덩어리가 아닐 수 없다. 가끔 질보다 양쪽으로 기울어서 오판을 할 때도 있지만... 그래도 투 포 원 시리즈는 기분좋은 미소를 머금게 한다. 하나가 아닌 둘이기에... 재즈 명곡중에 보면 라는 곡이 있다. 피아노 뿐 아니라 색소폰, 기타..다양한 악기로 연주되기도 하는 곡인데, 이와 동명의 타이틀로 종로에 가면 찻집이 하나 있다. 두번인가, 세번인가 갔었던가.. 그런데도 늘 그 골목은 길치인 날 헛갈리게 만든다. 그래서 늘 놀림거리가 되기도 하고... 종로의 에는 테이블마다 자그만 병들이 장식되어 있다. 조그만 화장품 샘플통만한 곳에서는 작은 잎(?)들이 들어있는데..
2001년 가을에 CDP 하나를 장만했다. 집에 있는 오디오도 CDP만 망가져 있고, 하루하루 지날수록 갈증만 더 심해져서 큰 출혈을 감수하고 강변역 테크노마트에 가서 한 놈 골라왔다. 사 오면서도 왜그리 마음이 편하지 않던지...지금 생각해도 그 당시 그 부담감은 적지 않았던 것 같다. 음악 듣는 것을 너무 좋아해서...그래서 늘 귀에 이어폰을 끼고 살았는데, 덕분에 CDP를 너무 학대했던 모양이다. 밖에 나갈 때면, 늘 갖고 나가서 틈만 나면 돌리고, 또 돌렸으니 병이 날만도 했다. 지금껏 1년에 한 차례 정도는 병원에 들렀고, 잔병치례도 종종 했다. 병원에선 CD를 넣고 뺄 때도 조심해야 한다던데, 내 덜렁덜렁한 성격에 급하고 넣다 빼기를 자주 했나보다. 그래도 별탈 없이 지금껏 내 귀를 즐겁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