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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order & Life Story
음악잡지 하나가 폐간되었다. 요즘처럼 경기가 안 좋은 때에 이런 소식은 그다지 놀랄만한 소식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1년도 채 안된 기간이었지만 그 곳에 부족한 글을 실었던 나로서는 적지 않은 충격이었다. 단순하게 글을 쓸 기회가 없어졌다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아니라 마치 내 살의 일부가 떨어져나간 것 같은 그런 느낌... 그런 아픔을 느꼈다. 진행중이던 뭔가가 장애물에 걸려 더 이상 전진할 수 없다는 것은 마음 아픈 일이다. 몇 일전 편집장님으로부터 메일을 받았다. 폐간 소식... 사정이야 이 곳에 일일이 다 나열하기는 불필요할 것 같다. 사람 사는 곳에서 말이 퍼지기란 순식간이니까... 지인의 소개로 인연을 맺기 시작하면서 개인적으로는 무척이나 행복했고, 좋은 경험의 시간들이었다. ..
비발디 사계는 리코더로도 다양하게 편곡되어 연주되곤 한다. 오케스트라와 리코더 솔로가 함께 연주한 것은 현재로서는 미칼라 페트리와 단 라우린이 유일할텐데, 그 중에서도 시대악기 연주로는 단 라우린 연주가 유일하다. 스웨덴 출신의 단 라우린은 알토 리코더를 중심으로 독주 바이올린 파트를 리코더로 멋드러지게 연주했다. 그와 호흡을 맞춘 아르테 데이 수오나토리의 연주도 수준급이다. 특히 여름을 주목!! Concerto in E major, RV 269 [Spring] I. Allegro II. Largo III. Allegro Concerto in G minor, RV 315 [Summer] I. Allegro non molto II. Adagio - Presto III. Presto Concerto in F..
모처럼 시간을 내서 주원이와 아내와 함께 찾아갔던 이천의 도자기 축제. 짧은 시간이었지만, 좋은 경험이었다.
종교음악과 종교성은 관계가 있을까, 없을까? 엉뚱한 질문이다. 하지만, 얼마 전 모 연주회를 감상하면서 이런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이 질문은 가족 안에서의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A라는 아버지에게는 B라는 아들이 있다. 그런데, 어느 날 B가 아닌 C가 와서 A 앞에서 "우리 아버지는..키도 크고, 잘 생겼고, 배도 좀 나왔어." 라고 말한다. 이 말을 들은 A는 황당하다. 자기 아들도 아닌 C가 와서 자기를 아버지인양 얘기하기 때문이다. C가 A에 관해서 "우리 아버지는..." 이라고 말을 하려면 C는 A가 자신의 아버지여야 한다. 종교음악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여기서 종교음악은 일단 기독교에 국한시켜 놓고 말하고자 한다. 고음악, 바로크 시대를 포함한 그 이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