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가 풀리고, 손은 차갑다. 가슴 속의 화가 가득 치밀어 오르지만, 표출할 수 없는 내 처지에 더 큰 화가 속으로 밀려든다. 처량함이란 이런 것인가.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스스로 습득할 수 있는... 헛된 자아를 포기한다면 뭐라든 상관없겠지만, 난 아직 그 경지에 오르지 못했으니... ...... 아하! 그래서 사람들은 더...더...더 끌어 안으려만 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