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음반 리뷰 (28)
Recorder & Life Story
Vivaldi - Recorder Concertos Erik Bosgraaf, recorder l Cordevento Brilliant l 93804 브릴리언트라는 레이블은 과거에 녹음되었던 수 많은 음반들을 재발매 하면서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덕분에 고급 음원들을 애호가들은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데, 반면 레이블 이미지는 많이 저렴해진 것 같다. 그 가운데 복각음원이나 재발매가 아닌 새로운 녹음을 하나하나 쌓아 올리는 실력있는 연주자중 한 명이 바로 에릭 보스그라프다. 데뷔음반인 판 에이크의 "플루트의 기쁨의 정원"을 시작으로 쉼없이 진행하는 그의 레코딩 작업은 지속적인 기대감을 갖게 한다. 판 에이크와 그의 텔레만 환타지아를 접해 봤다면 그의 해석력이 기존의 연주자와는 다른 타입..
Sweet Follia Ensemble Caprice ATMA l ACD 2 2213 마티아스 마우테는 굉장히 폭넓은 시각을 보유하고 있는 연주자 같다. 바로크 음악에도 정통한 연주자이면서 동시에 우리 시대의 음악에도 소홀히 하지 않는 나름의 책임감, 사명감을 갖고 있고, 이 둘 사이를 연결시키고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그는 서로 다른 시대의 음악들 사이에서도 연결고리를 발견해서 연관을 짓는다. 그 속에서 결국 음악은 시대적으로나 지역적으로나 전혀 별개의 것이 아닌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려는 것만 같다. 1999년에 녹음한 '스위트 폴리아'는 이러한 연계선상에 놓여 있는 크로스 음악 작품집이다. 요즘 흔히들 접하는 그런 어정쩡한, 뭐라 부르기 애매하니까 부르곤 하는 그런 류의 크로스 음악..
The Nightingale and the Butterfly Pamela Thorby, recorders l Elizabeth Kenny, lutes LINN l CKD 341 엘리자베스 케니와의 이번 듀오 음반은 전작인 앤드류 로렌스 킹과의 'Garden of Early Delights'의 후속작 같은 느낌이 든다. 다른 점이라면 전작은 하프와 리코더의 조합이었고, 이번은 류트와의 조합이라는 것. 또 다른 점 하나는 전작은 초기 바로크의 영국, 이탈리아, 네덜란드의 음악을 다루었고, 이번에는 프랑스의 바로크 중기의 음악들을 다루고 있다는 점 정도겠다. 어쨌건 콘티누오로 발현악기 한 대만을 사용해서 연주했다는 것만은 공통점이다. 하나는 나이팅게일의 사진을 다른 하나는 나비의 사진을 자켓으로 썼다. 이 둘..
THE LOEKI FILES Amsterdam Loeki Stardust Quartet Channel Classics l CCS SEL 5208 몇 년전 이상한 소식을 들었다. 최고의 리코더 앙상블 암스테르담 루키 스타더스트 쿼텟(이후 'ALSQ'로 표기)이 해체되었다는 충격적인 이야기였다. 사실이 아니겠지...소문일거야..로 고개를 저었지만, 인터넷 자료 등을 검색하다보니 그들이 2007년 11월에 고별 콘서트를 끝으로 활동을 멈췄다는 사실을 만날 수 있었다. 소문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적잖이 우울해질 수 밖에 없었다. 당시 정확한 사실인지, 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해체의 원인이앙상블 내의 불화 때문이었다는 말들이 있었다. 다니엘 코시츠키와 가장 최근에 입단한 안드레아 리터와 관련된 내용이었던 것 같은데,..
Music for recorder music Flautando Köln Carus l Carus 83.360 플라우탄도 쾰른의 신보는 그리 유별난 레퍼토리로 구성되진 않았다. 이미 바흐라는 이름은 리코더 앙상블의 양대 산맥과도 같은 암스테르담 루키 스타더스트 쿼텟(Amasterdam Loeki Stardust Quartet/ ALSQ)과 플란더스 리코더 사중주단(Flanders Recorder Quartet/ FRQ)을 통해 충분히 익숙해질 정도로 들어왔다. 게다가 이번 그들의 신보는 몇 년 전 FRQ 가 바흐의 작품만을 녹음했던 'Bach(Aeouls)'의 레퍼토리와도 무척 유사하다. 맏아들 빌헬름 프리데만과 막내 요한 크리스티안의 작품을 포함해서 바흐 패밀리의 작품들로 구성하긴 했지만, 그러기엔 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