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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order & Life Story
※ 주의: 이 글은 상당히 주관적인 성향의 글이므로, 실제와는 다를 수 있음을 밝혀 둡니다. ^^ 리코더를 잘 연주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떤 사람들은 열심히, 꾸준히 하면 된다는데...과연 열심히 하면 다 되는걸까? 나 또한 리코더를 잘 불지도 못하고 밤 놔라 배 놔라 할 처지는 못되지만,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누군가에게는 2%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정리해본다. 1. 호흡 개인적으론 무엇보다도 이 호흡이 중요하다고 가장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숨 못 쉬는 사람이 어디 있겠냐고 하겠지만, 리코더를 불 때 제대로 숨 쉬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호흡이 불안정하거나 짧은 사람들의 대부분이 자신이 폐활량이 적어서 그렇다고 항변하기도 하지만, 실은 제대로 호흡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리코더의 음색은 윗 관에서 만들어진다. 그 중에서도 윈드웨이부터 라비움에 해당하는 영역에서 기본적인 음색이 형성된다. 리코더의 음색을 조정하는 작업인 보이싱(Voicing)을 할 때 이 부분을 주로 다루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제작자들은 악기의 특성에 따라 블럭과 라비움의 높이를 조절하고, 라비움의 표면과 블럭의 챔퍼(Chamfer) 면을 수정한다. 브레상, 스탠즈비, 데너 등의 히스토리컬 모델들의 각기 다른 특징의 음색들도 외관 보다는 내부구조에 따른 차이라고 볼 수 있다. 때문에 연주자들은 자신의 독주회 등에서 한 종류의 리코더 보다는 여러 종류의 리코더를 준비한다. 연주하는 작품에 따라 다른 성향의 음색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 대의 리코더로 여러 음색을 표현할 수 있는 리코더가 ..
목관 리코더의 경우 연결 부위에 실이나 코르크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여기에는 상당부분 고정관념이 섞여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아래 내용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니 참고 정도만 하면 좋겠다. 오늘날 생산되는 목관 리코더를 살펴보면 대량 생산되는 리코더의 경우 일반적으로 코르크로 연결부위가 마감되어 있다. 하지만, 수제품의 경우 대부분 실로 연결부위를 마감한다. 때문에 코르크는 보급형이나 중급 정도의 모델에 사용하고, 실은 수제품 같은 고급 모델의 경우에만 사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여기서 두 재료의 장단점을 비교해보고, 더 실용적인 것에 관해 생각해보면 이러한 인식은 고정관념이라는 것에 의견이 모아지지 않을까 싶다. 수제품, 흔히들 말하는 개인 제작자들에 의해 생산되는..
예전에 비하면 많이 나아진 편이지만, 장애우들을 위한 배려는 아직도 많이 부족한 현실이라는 것을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리코더 또한 예외는 아니다. 다른 악기에 비해서 장애우들, 그 중에서도 장애아동들에게 리코더가 더 민감한 악기가 될 수 있는 이유는 대부분의 우리나라 초등학생들이 3~4학년때 리코더를 배우기 때문이다. 또래 친구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연주하는 리코더가 장애를 가진 아이들에겐 자신의 핸디캡을 더 노출시키게 되면서 마음의 상처를 주는 악기가 될지도 모른다. 결국 이런 이유 때문에 리코더를 더 기피하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이웃나라 일본의 대표적인 리코더 브랜드인 아울로스에서는 아이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핸디캡 리코더(아래)를 개발해서 생산하고 있다. 아울로스..
리코더의 변천사 - 현존하는 가장 오래 된 리코더부터 오늘날의 리코더까지 - 도르드레흐트 리코더 (Dordrecht Recorder) 출처: www.recorderhomepage.net 다른 악기도 마찬가지겠지만, 리코더 만큼 다양하게 변화해 온 악기도 드물 것이다. 그 만큼 리코더가 긴 역사를 갖고 있고, 각 시대별로 요구하는 것에 따라 악기의 형태도 서서히 바뀌었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리코더는 도르트레흐트 리코더(Dordrecht Recorder)라고 불리는 것으로 13세기 중반 무렵의 리코더로 추정된다. (물론 리코더의 역사를 살펴보면 그 이전의 리코더도 존재했었다는 것이 오늘날 전해지는 그림들과 자료들을 통해 증명되고 있다.) 한 개의 관으로 된 리코더는 오늘날과 같이 전면에 7개의 홀이 뚫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