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리뷰/리코더 & 고음악 음반 (47)
Recorder & Life Story
헨델: 콘체르토 그로소 Op.6 아라디아 앙상블 ㅣ 캐빈 말론 (지휘) Naxos ㅣ 8.557358-60 바흐를 비롯한 동시대의 다른 작곡가들과는 달리 헨델은 독일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영국 등을 두루 다니며 당대의 음악들을 직접 몸소 익히고, 수용했다. 물론, 바흐와 동시대 음악가들도 각국의 음악적 형식들을 받아들이고, 자신들의 음악에 적용하곤 했지만, 헨델은 보다 더 명쾌하게 당대의 음악적 흐름을 다채롭게 표현하는 능력을 갖고 있었다. 무엇보다도 헨델에게는 남다른 통찰력이 있었고, 그런 능력은 그가 영국으로 이주한 이후 자신의 음악을 더 꽃피우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1712년 영국으로 이주한 헨델은 당시 이탈리아 오페라가 인기를 끌었던 영국에서 ‘리날도’를 시작으로 성공의 대열에 합류했고, 이후..
바흐 칸타타 BWV 19, 50, 79, 80 - 성 미가엘 축일과 종교개혁주일을 위한 칸타타 - 프리드리히 프레토리우스, 콘라드 주버 (소프라노), 슈테판 칼레 (알토), 마틴 페졸트(테너), 고톨트 슈바르츠(베이스), 성 토마스 합창단, 게반트 하우스 오케스트라, 게오르그 크리스토프 빌러 (지휘) Rondeau l ROP 4031 바흐의 라이프치히 시절은 그의 찬란했던 칸타타들이 화려하게 꽃피운 시기였다. 쾨텐에서 라이프치히로 거처를 옮기면서 쿠나우에 이어 1723년부터 1750년까지 토마스 교회의 칸토르로 봉직했던 바흐는 그 시기에 약 160곡의 칸타타를 남겼을 만큼 교회음악에 열의를 가지고 있었다. 물론, 당시 이런 역할은 칸토르로서의 의무이기도 했지만, 신실한 루터교 신자이기도 했던 바흐에게 있..
하이든ㆍ파리 교향곡 하이든 : 파리 교향곡 82~87번 테펠무지크 바로크 오케스트라, 브루노 바일 (지휘) TAFELMUSIK / TMK1013CD2 음악가들에게 있어서 재정적으로 안정적인 환경이란 그들의 작품에까지도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일 것이다. 물론, 모두가 그렇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이런 요소들은 음악가들의 심리에도 적지 않은 양향을 미쳤을 것이다. 이런 면에서 에스테르하치 공이라는 든든한 주군을 후원자로 만나게 된 하이든은 덕분에 자신의 작품세계를 안정적인 환경 속에서 여유롭게 펼칠 수 있었을 것이다. 에스테르하치 공은 하이든에게 상당한 권한을 부여했고, 하이든은 그의 주군이 요구하는 사항들을 수용하면서 만족스런 음악가로서의 일상을 누릴 수 있었다. 하이든이 활동하던 당시에는 이미 귀족들..
Rameau : Dardanus · Le Temple de La Gloire Tafelmusik Baroque Orchestra l Jeanne Lamon (violin & director) Tafelmusik l TMK1012CD 프랑스 바로크음악은 태양왕 루이 14세의 통치하에 있을 때 그 전성기를 누렸고, 당시 음악적으로 절대 권력을 누렸던 이는 장 밥티스트 륄리였다. 당시 륄리뿐만 아니라 마레나, 캉프라 등의 활약도 뛰어났지만, 륄리의 인기와 영향력이 월등하다 보니 다른 음악가들은 륄리의 그늘 아래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 가운데 장 필립 라모라는 음악가의 등장은 혁신 중의 혁신이었다. 음악가로서는 뒤늦게 데뷔한 편인 라모는 그의 생애 전반에는 이론가로 활약했고, 그의 나이 50세에 이르러서야 자..
바흐: 마태수난곡 BWV 244b (초기 버전) 성 토마스 합창단 ㅣ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ㅣ 크리스토프 빌러 (지휘) 마틴 페졸트 (복음사가), 마티아스 바이헤르트 (예수) 외 Rondeau ㅣ ROP 4020/21/22 바흐의 수난곡은 1723년 그가 라이프치히의 성 토마스 교회에 칸토르로 취임하면서 당시의 전통에 따라 절기음악으로 작곡한 작품이다. 기록으로는 총 5개의 수난곡을 썼다고 전해지지만, 완전한 형태로 실존하는 그의 작품은 요한수난곡과 마태수난곡 두 곡 뿐이다. 당시 라이프치히 주 교회의 전통에 따라 사순절 기간의 말미인 부활절 이틀 전 성 금요일에는 수난곡 연주가 열렸는데, 보수적인 성향의 성 토마스 교회는 다른 지역의 신교 교회들과는 달리 수난곡에 합주음악 형식을 도입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