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order & Life Story
지극히 개인적인 리코더 연주 Tip - ② 써밍 본문
업데이트가 상당히 늦어졌습니다.
이게 연재가 맞냐고 하시는 분들도 있을텐데요...죄송한 말씀 덧붙입니다. ^^
이번에는 써밍에 관해 다뤄 보겠습니다.
익숙해지면 크게 어렵진 않은 것이 써밍인데, 초등교육이나 일반 교습시에 잘 다뤄지지 않아서 리코더를 처음 배우시는 분들은 잘못된 방식으로 연주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나중에 고치려다가 애를 먹는 경우가 많죠.
리코더 연주에서 써밍(Thumbing)이란 왼손 엄지손가락으로 0번 홀을 개폐시에 움직이는 방식을 말합니다. 아래 그림의 리코더 운지표를 보면 홀 전체를 다 막을 때를 ●, 열였을 때를 ○, 반쯤 막았을 때를 ◐ 처럼 표기합니다. 써밍은 이 세 가지를 능숙하게 다루는 테크닉입니다.
무엇보다도 써밍은 고음 연주시에 필수적인 기법입니다. 소프라노는 높은 미, 알토에서는 높은 라부터 왼손 엄지로 반구멍을 막는 운지를 써야 하는데요. 그때 막았던 엄지 손가락을 그대로 아래로 후퇴시켜 연주하시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럴 경우 정확한 음을 내기 어렵고, 최고 음역대를 깨끗하게 내기는 더더욱 어렵습니다.
써밍을 제대로 하려면 왼손 엄지손가락의 관절을 부드럽고 유연하게 굽혔다 펴야 합니다. 써밍할 때 왼손 엄지를 후퇴시키는 것이 아니라 구부리는 거죠. 이해를 돕기 위해 아래 사진을 첨부합니다.
윗 줄은 정면에서, 아래 그림은 측면에서 본 사진으로 단계별로 나열해 봤습니다. 사진 보시면 아하~! 하시겠지요? 개인적으로는 고음으로 올라갈수록 사진의 우측으로 더 엄지손가락이 구부러져야 고음이 잘 나더라구요. 개인차에 따라 위치나 각도는 조금 다를 수 있지만, 기본적인 방법은 비슷합니다. 그래서 써밍을 자주 하다보면 플라스틱이건 목관이건 리코더 0번 홀이 아래 그림처럼 많이 파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왼손 엄지손가락 손톱을 짧게 유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손톱이 길면 고음을 깨끗하게 내기 어렵고, 리코더에도 더 깊은 흔적을 만들곤 합니다. 물론, 써밍으로 깊게 패인 리코더는 구입한 회사나 개인 제작자에게 보내면 인조상아 링으로 수리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게 손톱 관리하는 것이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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