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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order & Life Story
아마도 이번 글은 사심 가득한 글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기사처럼 쓸까 하다가 '소음같음'의 포스팅처럼 소개하는 어투로 써볼게요. ㅎㅎ 지난 8월 2일부터 7일까지 있었던 브뤼헤 국제 고음악 콩쿠르에서 한국의 리코더 연주자 정윤태가 2위를, 전현호가 3위를 차지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소식이 조성진의 쇼팽 콩쿠르 소식보다도 더 기쁘게 와닿았습니다. 브뤼헤 콩쿠르...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대상입니다. 리코더 애호가들에게는 암스테르담 루키 스타더스트 콰르텟이 스티비 원더의 노래를 편곡해 연주한 'When Shall the Sunshine?'을 해당 콩쿠르에서 연주해서 청중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던 사건으로도 잘 알려져 있을 겁니다. 그해 암스테르담 루키 스타더스트 콰르텟은 우승을 거머쥐었지요. 브뤼..
Delight in Disorder Pedro Memelsdorff recorder & Andreas Staier harpsichord 이 음반은 참 좋은데도 불구하고 애호가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일단 연주자가 무척 생소한 이름이기 때문이기도 하겠지요. 물론, 하프시코드를 연주한 안드레아스 슈타이어야 유명한 연주자지만 페드로 메멜스도르프라는 연주자의 이름은 꽤나 낯설 것 같네요. 이 음반은 리코더 애호가들 보다는 하프시코드 애호가들이나 안드레아스 슈타이어 팬들에게 더 친숙한 음반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수 년전 소니에서 이 음반을 완전 염가에 내놓았을 때는 무척 안타깝고 속상했습니다. '명반'이라고 생각하는데, 가치를 몰라주는 것 같아서 말이죠. 그나마 도이치 하르모니아 문디의 50주년을 기..
드디어 그가 왔다. 모리스 슈테거...!! 20여년전 그의 첫 데뷔 음반을 들은 후로 언제쯤 만날 수 있을까 기다려왔던 그 이름.그가 왔다. 하프시코디스트 장 롱도와 함께... 이번 글은 리뷰라기 보다는 후기라고 표현하는게 나을 듯...왜냐면 지극히 주관적인 글이 될 테니까...팬심으로 글을 쓰는 사람에게 애당초 객관성을 기대하기란 무리 아니던가... 2016년 11월 24일 오후 8시...금호아트홀에서는 리코더의 거장(누군가는 리코더의 파가니니라고...ㅎㅎ) 모리스 슈테거와 장 롱도의 듀오 연주회가 열렸다. 공연소식은 작년 네이버 카페인 '슈만과 클라라'에서 금호아트홀 2016년 스케쥴을 보고 알게 되었고, 조기예매 소식까지 전해져 자그마치 1년 전에 예매를 감행했다. 큰아들 주원이와 함께 보려고 2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