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order & Life Story
돈이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문제 본문
어제 거래처 직원이 와서는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자기네 동네에서 로또 맞은 사람이 나왔다고 말하면서 흥분했다.
12억이라고 했나...
딴나라 얘기 같아서 별로 관심을 갖진 않았는데
오늘 모 기사를 보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된다.
돈이라는 거.....
참 사람을 좋아서 죽게도 만들고, 좌절해서 죽게도 만든다.
단돈 몇 푼이 없어서 굶는 사람도 있고,
돈이 남아 돌아서 왠만한 사람 월급 정도를 하루에 써 버리는 사람도 있다.
뭐....할 말은 없다.
불법이 아닌 합법적으로 자기 돈을 쓰는데 뭐라고 하겠나?
하지만, 조금 더 시선을 돌려보면 내가 지금 쓰려는 돈,
특히 그 돈이 반드시 지금 써야 하는 돈이 아닐 경우
그 돈으로 삶이 힘들어 지친 사람들을 조금이라도 도울 수 있다면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
가끔 퇴근길에 무척이나 목이 말라서 지하철 계단을 내려오며 음료수나 하나 사 먹을까 생각을 하다가
계단 밑에서 구걸하는 사람을 만났을 때 불편한 마음이 들지만, 그냥 무시하고 지나친 적이 몇 번 있다.
그 불편함이라는 거...부담감이라고 해야 맞겠지.
그런 부담감에 대해 실제적인 행동을 하지 못할 때가 얼마나 많은가?
결국은 실천이 중요한거다.
가끔 내가 좋아하는 음악이 무척이나 사치라고 느껴질 때가 많다.
한 장, 두 장 사 모은 CD들이 집안을 점점 잠식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이게 뭐하는 건가 싶기도 하면서도 난 계속 이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명품, 명품 하는 사람들을 솔직히 한심한 시선으로 바라보지만,
반대로 그들에겐 나의 이런 모습이 한심해 보일 수도 있는거다.
각자의 가치 기준이 다른 것 뿐...
그야말로 도토리 키재긴 거겠지.
내가 가진 것은 내 것이 아니라는 개념...
이런 개념을 품고 있다면 참 함부로 낭비하지 못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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