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몬트리올 국제 리코더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주목받기 시작한 리코디스트 권민석은 사실 그 이전의 음악적 행보를 살펴본다면 앞으로의 활동이 더욱 기대되는 연주자이다. 그는 10세 때 처음 리코더를 시작하여, 서울대 음대 작곡과 이론 전공을 거쳐, 지금은 네덜란드 헤이그 왕립음악원에서 수학하고 있다. 마지막 꿈은 지휘자라고 밝힌 권민석은 클래식 음악 뿐 아니라 리코더를 이용해 현대 음악에 도전하는 등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데, 그는 “비록 리코더가 오케스트라에서는 밀려 나긴 했지만 가능성이 많은 악기”라며 “단순한 메커니즘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오히려 현대적인 기법을 도입할 여지가 많다”고 말하기도 했다. 평소 윤이상과 베리오, 슈톡하우젠 등의 현대음악을 즐겨 연주하는 그는 리코더를 이용한 전자음악적 실험을 지난 2009년 공연에서 보여주기도 하였는데 2011년에는 그가 이끄는 고음악 앙상블과 유럽투어를 계획하고 있다고 하니 그의 음악적 한계는 과연 어디까지일지 주목하지 않을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