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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캄머코어서울 정기연주회 - 바로크 인 드레스덴 [2013/10/09 논현2동 성당]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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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캄머코어서울 정기연주회 - 바로크 인 드레스덴 [2013/10/09 논현2동 성당]

브뤼헨 (황금빛모서리) 2013. 10. 1. 11:19

 

 

 

 

 

제 3회 캄머코어서울정기연주회 - 드레스덴 바로크 작곡가 시리즈 Ⅱ

2013년 10월 9일 수요일 5시 논현2동성당.

 

 

캄머코어서울 kammerchorseoul

 

Kammer(실내,방)chor(합창)란 이름으로 2008년 창단한 캄머코어서울은 합창의 실내악적 해석을 통해 보다 섬세하고 깊이있는 연주를 선보이고 있는 연주단체로 현재 합창, 오라토리오 및 오페라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성악가들로 이루어진 솔리스트앙상블이다. 2009년 <제1회 서울헨델음악페스티벌>에서 개막연주로 헨델의 Dixit Dominus와 비발디의 Gloria를 연주하여 호평을 받았고, 필립 피에를로가 지휘한 폐막연주 '메시아' 원전연주회에는 합창에 참여하여 국내 연주단체가 들려주기 어려웠던 수준 높은 바로크합창의 사운드를 선보이며 청중은 물론, 함께 연주했던 지휘자, 협연자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으며, 2009년 <제4회 서울시합창연합회 특별음악회>에서는 소규모 인원으로 멘델스존, 부르크너의 8성부 아카펠라와 모차르트 저녁기도에 나오는 작품을 연주하였고, 그해 1회 정기연주회에서는 바흐의 "Jesu meine Freude"와 호밀리우스의 모테트를 연주하여 국내 연주자들로 독일 합창의 진수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지난 전반기에는 드레스덴 바로크작곡가 시리즈 I 을 통해 국내에 새로운 곡들을 소개하고 연주함으로써 정통합창의 연주방법을 제시하는 선구자적인 앙상블 단체라는 평가를 받았다.

 

 

캄머오케스터서울 kammerorchesterseoul

 

2010년 창단된 캄머오케스터서울은 음악감독 및 상임 지휘자인 김선일 지휘자의 강력한 리더쉽과 팀원들간의 노력으로 정통성 있는 음을 재현하는데 성공하였다. 창단공연은 공연계의 대부 오세종씨의 지휘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서울시립합창단의 협연을 시작으로 "서울바로크 합창단"과 바흐의 칸타타 BWV 21, "Ich hatte viel Bekuemmernis"와 그의 아들 C. P. E Bach의 "Manificat"를 협연 하였고, 안산시립합창단, 아산시립합창단, 순천시립합창단, 원주시립합창단, 광명시립합창단, 고양시립합창단과 협연하여 그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Wilhelm Friedemann Bach

 

Konzert für Cembalo(Klavier) und Streichorchester in f-Moll

 

빌헬름 프리데만 바흐(Wilhelm Friedemann Bach, 1710-1784)는 J. S. Bach의 첫째 아들로서, 아우들인 칼 필립 엠마누엘 바흐, 요한 크리스토프 프리드리히 바흐, 그리고 요한 크리스찬 바흐와 함께 전고전시대의 중요한 작곡가에 속한다. 장남의 음악교육에 대한 아버지 바흐의 관심은 그의 피아노 인벤션의 서문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 작곡과 피아노 연주를 위한 교육교본인 인벤션은 그의 큰 아들 프리데만 바흐를 위해서 작곡된 것이다.

기악장르로서 콘체르토는 바로크시대 이탈리아에서 시작되었다. 코렐리, 토렐리, 비발디를 거치며 합주콘체르토(concerto grosso)와 독주콘체르토의 양식이 확립되었으며, 독주콘체르토를 크게 발전시킨 사람은 비발디이다. 이탈리아 작곡가들이 독주악기로서 가장 선호한 악기는 무엇보다도 바이올린이다. 관악기도 많이 사용되었지만, 독주악기로서 건반악기를 처음 사용한 작곡가는 독일의 J. S Bach이다. 비발디의 콘체르토를 충분히 학습한 J. S. Bach는 건반악기를 독주악기로 도입함으로써 기악콘체르토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였다. J. S. Bach에 의해 시작된 피아노 독주 콘체르토는 전고전시대 그의 아들들을 통하여 계승ㆍ발전되어, 하이든ㆍ모차르트ㆍ베토벤이 활약하는 비엔나 고전주의시대 콘체르토 장르에서 주를 이루게 된다.

프리데만 바흐의 f단조 쳄발로 콘체르토는 1769년에 작곡된 것으로 추정된다. 오랫동안 이 작품은 C. Ph. E. Bach의 것으로 알려져 왔다. 한 필사본에 C. Ph. E. Bach의 이름이 적혀 있었기 때문인데, 원본과의 비교를 통해 프리데만 바흐의 작품임이 밝혀졌다.

빌헬름 바흐의 쳄발로 콘체르토에서는 이미 새로운 시대의 단순한 갈랑양식이 나타난다. 하지만 다성기법과 모방적 단락이 자주 사용되어, 바로크의 옛 다성양식과 아직 밀접히 연관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f단조 콘체르토는 그러므로 전체적으로 아버지 J. S. Bach의 쳄발로 콘체르토를 모범으로 하고 있다. 1악장(Allegro di molto, f단조), 2악장(Andante, c단조), 3악장(Prestissimo, f단조)으로서 전형적인 빠르게-느리게-빠르게의 3악장의 구성을 가지며, 합주악기군 또한 당시 일반적인 현악합주로 이루어져 있다.

 

 

Johann David Heinichen

 

Missa Nr. 9 in D-Dur

 

요한 다비드 하이니헨(Johann David Heinichen, 1683-1729)은 바로크시대 독일 드레스덴에서 작센지역의 선제후인 프리드리히 아우구스트 1세 (폴란드 왕 아우구스트 2세를 겸임) 궁전의 합주단 악장으로 활약한 작곡가이다. 최근에 그의 작품들이 많이 알려지면서 18세기 초의 중요한 독일 작곡가로 평가 받고 있다.

목사의 아들로 태어난 하이니헨은 라이프찌히 성 토마스 학교에서 쉘레( J. Schelle)와 쿠나우(J. Kuhnau)로부터 작곡을 배웠고, 이후 짜이츠(Zeitz)에서 궁정작곡가를 역임하였으며, 1710년 이태리로 가서 비발디로 대표되는 베네치아의 새로운 양식을 받아들였다. 이태리에서 오페라, 칸타타, 콘체르토 등의 작곡을 통하여 성공을 거둔 그는 1717년 작센 선제후 궁정의 합주단 악장으로 초빙되어 죽을 때 까지 당시 유럽 최고의 합주단 중 하나인 드레스덴 합주단의 악장 직을 수행한다.

18세기 드레스덴은 독일 문화 예술의 중심지일 뿐만 아니라, 전 유럽에 명성을 떨치는 문화도시였다. 이러한 기틀을 마련한 사람이 프리드리히 아우구스트 1세이다. 높은 예술적 감각을 지녔던 그는 당시의 새로운 양식을 주도했던 이탈리아의 예술가들을 끌어 들였으며, 자신의 합주단도 현대적인 이탈리아의 형태로 재조직하고자 하였는데, 하이니헨이 바로 그 적임자로 발탁된 것이다.

궁정작곡가로서 하이니헨이 드레스덴에서 주력한 장르는 미사, 레퀴엠, 시편 등과 같은 교회음악이다. 정치적인 이유로 가톨릭으로 개종한 프리드리히 아우구스트 1세가 루터교의 뿌리가 깊은 작센지방에서 그 정당성을 선전하기 위하여 효과적인 음악적 수단을 필요로 하였기 때문이다. 이탈리아에서 오페라 작곡가로서 큰 성공을 거둔 그에게 이는 새로운 창작의 방향을 뜻하기도 한다.

미사 9번은 1726년 12월 한 축제적인 행사에서 초연된 것으로 추정된다. 양식상으로는 바로크시대의 새로운 미사양식인 ‘Missa concertata’로서, Kyrie, Gloria, Credo, Sanctus, Agnus Dei가 다시 합창, 솔로 아리아, 중창 등의 대립적인 음향으로 나뉘어 있다. 흥미로운 것은 Gloria와 Credo 사이에 플루트, 오보에, 현악기들, 그리고 계속저음으로 구성된 기악콘체르토 악장이 삽입된 것이다. 대규모의 연주배치와 투티부분에서 울리는 바로크적인 화려한 음향, 비르투오조적인 금관연주, 그리고 가사의 의미에 맞춰서 조합되는 오케스트라 반주 등은 드레스덴 궁전의 음악적 위상을 보여주고 있다.

 

 

* 본 연주는 후원을 위한 전석초대연주이며, 캄머코어서울에서 배부한 초청장이 있어야 입장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