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d of The Spear

"End of The Spear" 는 1950년대에 에콰도르의 아우카족에게 복음을 전하다가 순교한 미국인 선교사 5명의 이야기를 영화화 한 것이다. 미국에서는 2,3년전 개봉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국내에선 아직 상영되지 않았다. 아내를 통해 짐 엘리엇이라는 선교사님을 알게 되었고, 그의 아내가 저술한 "전능자의 그늘"을 읽고서 그들에 관련된 이야기들이 더 궁금해졌다. 알아보니 짐 엘리엇 선교사님의 아내인 엘리자베스 엘리엇은 여러 책을 저술했다. 그 중에서 "영광의 문"이라는 책에 더 구체적인 이야기들이 실린 것 같다. 당시 미국에서는 짐 해논이라는 감독이 이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Beyond the Gates of Splendor"라는 타이틀로 다큐멘터리를 제작했고, 이후 그는 이 영화 "End of The Spear"를 만들게 되었다. 국내에 아직 소개되지 않은 영화이지만, 이 영화의 원작인 "창끝"이 올 해 책으로는 출판되었다.

이 영화는 미국인 선교사 다섯 명의 순교 이후의 과정을 더 밀도있게 다룬다. 복음을 전하기 위해 그들에게 나아갔던 선교사들을 죽인 와다니족(실제로는 아우카족)은 이후 죽은 선교사들의 아내들과 가족들이 보여준 모습에서 평생 복수와 살인만을 저지르고 살았던 삶으로부터 변화되기 시작한다. "살인→복수"를 일상으로 여기고 살았던 그들의 삶과는 달리 "살인→용서"를 실천하는 이들의 모습은 와다니족들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것이었다. 이 모습은 우리가 너무도 잘 알고있는 하나님과 그의 독생자 예수님의 인간을 향한 모습과도 너무도 닮았다. 바로 그들, 선교사와 그의 가족들은 복음의 진리 앞에서 말씀을 있는대로 실천하고 있었던 것이다. 제일 먼저 키모라는 원주민이 변화되기 시작하고, 이후에는 그들의 원수 부족과도 화해하게 되는 기적이 일어난다.

다섯 명의 미국 선교사와 그의 다섯 아내들, 그리고 그의 자녀들을 통해 한 부족이 변화되고, 원수된 부족이 화해하며 그들이 하나님의 그늘 아래 거할 수 있게 되었다. 그들의 모습은 와다니족 뿐만 아니라 오늘날 그들의 삶을 접하는 이들에게도 변화를 선물한다. 하나님의 섭리는 얼마나 놀라운가. 전능자의 그늘에서 소개된 짐 엘리엇의 글귀가 떠오른다.

"영원한 것을 위해서 세상의 헛된 것을 버리는 것은 바보가 아니다." 


2009. 8. 12